Note from the Jungs

저는 아이가 커질수록 키우는 것이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학부모님들은 어떠세요?
여러 해 여러 아이를 만나면서 꽤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꼭 그 경험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을 내용 하지만 꼭 해야 할 일 세 가지를
학부모님과 학생들께 부탁드리고자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는 아이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가능하면 많은 기회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음악회, 경연대회, 오디션과 같은 종류의 긴장을 해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것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은 분명 성장합니다.
그런데 부모님과 학생이 결과에만 집착해서 이런 것들을 준비한다면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실망하고 자신감도 떨어져서 오히려 준비를 하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시작할 때 이미 결과에 관한 생각은 접어두고 잘 안 되는 것이 두렵지 않도록 결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같은 맥락으로 제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수많은 도전을 하는 것 입니다.
도전하는 것을 즐길 수 있다면 분명 성공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학생과 선생의 마지막입니다.
어떤 만남이던 시작보다 끝이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지금 어떻게 끝을 내느냐에 따라서 대부분 그 사람과의 미래의 관계가 결정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잘 모르겠죠. 그러니까 어른들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아이와 선생은 치고받고 까지는 아이더라도 울고 웃고 동고동락하며 꽤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되는데 수년간 개인지도 받던 아이의 부모님이 어느 날 연락이 끊어지거나 혹은 카톡 한 마디로 끝을 내는 부모님들이 종종 있습니다. 제가 인사를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끝낸 아이는 슈퍼나 길에서 마주치면 마치 자기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저를 슬슬 피합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마지막에 아이에게 미안했다고 말하고 허그 하고 헤어진 아이는 길에서 보면 이산가족 만나듯 반갑고 그 애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게 느껴집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관계의 끝이던 그 끝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아이에게 감동이 있는 인생을 선물로 주자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저 잘 먹고 잘사는 사람의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거기에 아무런 감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수 없는 좌절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반드시 1등은 아닐지라도 끝내 승리해 내는 모습을 보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던가요. 전 아이들에게 이렇게 멋진 경험을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언제든지 내가 말만 하면 우리 엄마 아빠는 선생을 바꿔줄 거야 라고 믿고 있는 아이에겐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임은 확실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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